대동(000490)이 인공지능(AI) 로봇 전문 회사 ‘대동에이아이랩’을 설립해 계열사로 추가하고, 자율주행과 로봇 AI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고 27일 밝혔다.
대동은 지난 2년간 AI 로봇 제품 상용화 등 관련 기술의 선행 연구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대동그룹의 모든 제품 라인의 AI 로봇 대전환을 본격화기 위해 AI 전문 연구 기업 대동에이아이랩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대동그룹은 전세계적인 노동력 부족과 이상 기후에 대응한 생산성 혁신 대안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농업용 로봇과 옥외 작업용 산업로봇 분야에 로봇 사업 역량을 집결하기로 했다. 여기에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기술을 대동의 커넥티드 서비스(농업 텔레메틱스 서비스)를 비롯해 노지 정밀농업, 시설 스마트 파밍·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등 첨단 농산업 분야 전반에 확산 적용해 국내 농산업의 AI화, 첨단 무인 농업화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대동에이아이랩은 로봇에 탑재되는AI 범용 로봇 소프트웨어(SW) 연구개발(R&D) 기업을 목표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대동, 대동모빌리티, 대동애그테크 등과 협업해 머신러닝 운영체계를 포함해 농기계 및 모빌리티의 자율주행 통합 제어 시스템 ADCU와 농용과 산업 로봇을 위한 자율로봇 제어 시스템 ARCU 등의 AI 시스템을 개발한다. 대동은 이를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농용 로봇에 적용하기 시작해 내년년부터는 AI 시스템 기반의 지능화, 자동화, 무인화 기능을 탑재한 농업용과 옥외 작업용 산업 로봇을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대동에이아이랩은 AI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 로봇용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의 AI 경량화, 클라우드 ML-Ops(머신러닝 운영시스템)를 자체 개발한다. 이를 통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온디바이스 AI 사업을 본격화해, 2028년까지 농업, 건설,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개발과 로봇 구독 서비스 시스템 구축해 그룹 AI 전문 SW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대동에이아이랩은 대동과 그룹을 미래농업 리딩기업으로 도약시키는 AX(인공지능 전환)의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농용 운반 로봇(9월), 방제 로봇(12월), 로봇모어부터 대동의 AI기술을 탑재하고, 향후 수확 로봇, 청소 로봇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동에이아이랩의 대표는 나영중 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이 맡는다. 나전무는 국내 최초 영상기반 차량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경영하고, 이후 글로벌 B2B 플랫폼을 개발 운영한 플랫폼 사업 전문가로 2022년 대동에 합류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추진하고, AI플랫폼 사업을 맡아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 노지&온실 정밀농업 서비스 개발, 농업 솔루션 플랫폼 ‘대동 커넥트’ 구축을 주도해 대동의 미래농업 사업의 기틀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대동에이아이랩의 최고 기술 책임자(CTO)에는 서울대 물리학 학사와 석사를 전공하고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AI 기반 영상분석 기술 연구와 시뮬레이션을 담당한 이범우씨를 영입했다. 이 소장은 LG화학을 거쳐 AI 영상 분석 플랫폼 기업 휴먼아이씨티에서 기술연구소장을 맡아 AI기반 CCTV 자동 관제 솔루션과 코어 알고리즘 등 연구를 진행했다. 이후, AI영상분석 스타트업을 운영한 AI전문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