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제도서전 수익금 환수 시도에…출협 "소송으로 맞대응"

출헙-문체부 간 갈등 점입가경
3억5900만원 반납 통지 관련
행정 소송 제기로 대응 나서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윤철호(가운데)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을 상대로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간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문체부가 서울국제도서전 수익금 반환하라고 요구하자 출협은 행정 소송 제기로 맞섰다.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출협이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윤철호 출협 회장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을 대상으로 서울국제도서전의 수익금 재정산 확정 및 반환 통지에 대해 항고 소송을 제기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체부는 서울국제도서전 감사의 일환으로 지난 10일 출판진흥원을 통해 약 3억5900만원을 반납하라는 최종 통지를 전달했다. 이를 두고 윤 회장은 “지난해 7월 서울국제도서전에 대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의 카르텔 발언과 8월 초 경찰 수사 의뢰가 결국 문체부의 수익금 환수 통고로 이어졌다”며 “돈과 권력으로 문화행정을 좌지우지하겠다는 발상은 문화의 활력을 죽이고 퇴행시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협 측은 문체부의 출협 공격을 전무후무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윤 회장은 “대한출판문화협회의 77년 역사에서 회장이 경찰 수사 의뢰의 대상자가 됐다는 기록은 찾기 힘들다”며 “1950년대부터 발전해 온 서울국제도서전이 감사 대상이 된 것도 드문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행정당국과 맞섬으로써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그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시비를 가리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