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격장·XR 시스템 갖춘 경찰훈련센터 짓는다

767억 투입…2027년 완공 추진
각 관서별 훈련 한 곳으로 통합

경찰청. 뉴스1

경찰이 일선 지구대·파출소 경찰관의 현장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최신 사격장과 확장현실(XR) 등 초실감형 시스템 등을 갖춘 첨단 종합훈련센터를 짓는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시와 고양시 등 두 곳에 종합훈련교육센터가 들어선다. 현재 경찰이 일선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센터는 마련돼 있지 않다.


그간 경찰은 교육 훈련 규정에 따라 일선 경찰관들을 상대로 사격술이나 체포술 등 현장 물리력 대응 훈련을 각 관서별로 진행해왔다. 그러나 각 관서별로 교육 전문성이나 프로그램 구성에 격차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경찰청은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종합훈련교육센터를 마련하기로 했다. 후보지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등 총 두 곳이다.


곤지암에 예정된 종합훈련교육센터는 대지 면적 9만 6454㎡ 규모의 땅에 들어설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322억 원 규모다. 해당 부지는 당초 경비경찰 훈련장으로 이용되다 농업진흥연구소로 전환된 후 다시 경찰 소관으로 넘어온 상태다. 일부 필지에 사유지가 포함돼 있어 경찰은 사유지 취득 절차를 밟고 있다.


벽제에 예정된 종합훈련교육센터 부지는 당초 서울경찰청에서 의무경찰 훈련을 위한 장소로 사용됐었다. 경찰은 이곳 7만 6000㎡ 규모의 토지에 총 사업비 445억 원을 들여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현재 경찰은 종합훈련교육센터 건설을 위한 설계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종합훈련교육센터는 재직자 교육센터로 일선 지구대·파출소에 배치돼 근무하는 현장 경찰관 및 일선 서 형사들을 대상으로 현장 대응과 관련한 훈련이 진행되는 곳이다.


신설되는 종합훈련교육센터에는 최신식 사격장을 비롯해 향후 경찰이 개발할 예정인 확장현실(XR) 시뮬레이션 훈련장 등 최신 시설이 마련될 계획이다. 현재 경찰이 진행하고 있는 ‘순환식 체력 검사’를 위한 체력검사장도 들어선다.


경찰은 권역 관서별 현장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55주 중 40주가량 교육과정을 편성해 차수별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 대상자들은 센터에 입소해 교육을 받으며 차수별로 300명가량 입소가 가능한 생활관도 마련될 예정이다. 센터에는 교육과 훈련을 전담할 수 있는 교수 요원들이 배치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경찰관들의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처음으로 종합훈련교육센터를 신설하는 것”이라며 “2027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