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에스엠 75만주 손절에 주가 동반 하락

에스엠 5.32% 하락, 하이브도 1.72%↓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28일 오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티타임을 위해 서울 시내 한 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하이브(352820)가 보유 중인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지분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는 소식에 양사 주가가 하락했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은 전 거래일보다 5.32% 하락한 9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하이브도 1.72% 내린 20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하이브는 이날 장 개시 전 에스엠 주식 75만5522주를 주당 9만531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684억원이다.


하이브는 지난해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지분을 사들이고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등 카카오와 에스엠 인수전을 벌였으나 주가가 급등하며 과열되자 인수 절차를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이 전 프로듀서가 기존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함에 따라 하이브는 지난 3월 초 에스엠의 주식 86만8948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이번 블록딜로 하이브의 에스엠 보유 지분은 12.58%에서 9.38%로 줄었다.


전날 수요조사에서 하이브는 75만주를 기본 매각 수량으로 최대 94만주를 매각할 예정이었고 가격은 4~5.5% 할인율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블록딜에서는 기본 매각 물량만 처분이 이뤄졌고, 최대 할인율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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