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m 높이 철교서 추락한 10대 팔만 다쳤다…어떻게 이런일이?

美 워싱턴주 하이 스틸 브릿지 등산로 지나다 사고

미국 워싱턴 메디슨카운티에서 하이 스틸 브릿지가 가로지르고 있는 협곡 전경. 위키피디아

미국 워싱턴주에서 10대 청소년이 협곡을 가로지르는 철교를 걷다 추락했으나 기적적으로 큰 부상 없이 구조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9살로 알려진 이 청소년은 지난 25일 미국에서 가장 큰 철도 교량 중 하나인 하이 스틸 브릿지 아래에 설치된 등산로를 지나가다가 아래로 추락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철교에 오른 후 밧줄과 하네스(밧줄에 몸을 고정하는 장비)를 협곡 아래로 내려보내 추락자의 몸에 고정한 후 끌어올렸다. 구조에 걸린 시간은 2시간이었다. 메이슨카운티 보안관실은 “이 청소년이 무려 122m 높이에서 떨어졌음에도 팔에 약간의 상처만 입은 채 구조됐다”며 “현재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라고 밝혔다.


사고가 일어난 길은 사고 위험으로 인해 폐쇄된 상태였다. 보안관실은 이 길이 가파르고 미끄러우며 안전하지 않다는 경고 문구가 곳곳에 달려 있지만 이를 보지 못하거나 무시한 사람들이 이 길에 들어섰다가 사고를 당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 길에서 추락하는 사람은 매년 5∼7명 정도로 대부분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는 이번에 구조된 청소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운이 좋은 경우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