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된 비트코인 생태계…다양한 주체가 네트워크 유지"[비트코인 서울 2024]

많은 개발자들 자발적 기여로 발전
30·31일 성수 피치스도원서 본행사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비트코인 서울 2024’의 ‘비트코인 기술개발과 잠재성’ 세션의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모더레이터를 맡은 캘빈 김(왼쪽부터) 비트코인밋업 운영자, 올라올루와 오순토쿤 라이트닝랩스 CTO, 글로리아 자오, 루벤 솜센. /성형주 기자

“사토시 나카모토(비트코인 창시자)가 고안한 비트코인의 아이디어는 그대로입니다. 지금 현재는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다 견고하게 만들어나가는 과정이죠.”


비트코인 코드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소수 개발자(메인테이너) 중 한 명인 글로리아 자오는 비트코인 기술 개발이 꾸준히 이뤄져야 하는 이유를 29일 소개했다. 개발이 이뤄지는 과정은 전통적인 기술과는 사뭇 다르다. 자오와 함께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비트코인 서울 2024’의 ‘비트코인 기술 개발과 잠재성’ 세션에 참여한 스테이트체인·소프트체인 창시자 루벤 솜센은 “탈중앙화된 비트코인 생태계는 특정한 주체가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주체가 함께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많은 개발자가 자발적으로 나서서 코딩 작업에 시간을 할애하고, 이러한 개발자를 후원하는 비영리재단도 여럿”이라고 말했다. 모두의 이익을 위해 자발적으로 기여하는 사람들이 모여 탈중앙화 비트코인 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의미다.


이날 행사에는 가상자산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 개발자, 전통 금융권 종사자 등이 참여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가상자산의 미래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고 디센터, 서울 비트코인밋업, 하트비트가 주관하는 비트코인 서울 2024는 30·31일 성수동 피치스 도원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으로 이어진다.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비트코인 콘퍼런스인 동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다.


30일에는 사이페딘 아모스 레바논 아메리카대 경제학 교수가 비트코인의 가치와 잠재력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어 그랜트 매카티 비트코인정책연구소(BPI) 공동 집행이사가 미국과 주요국의 가상자산 정책 현황을 짚는다. 가상자산과 관련해 전문성을 키워 온 권단 디케이엘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국내외 가상자산 법률·규제 현황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제도 수립 과정에서 지향점을 모색한다.


비트코인만으로 400일 동안 40개국을 여행한 파코 드 라 인디아의 세션은 일반 청중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정석문 프레스토리서치 센터장, 진종현 쟁글 시니어 애널리스트, 이해붕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비트코인 가치평가 방법론과 국내 시장의 경쟁력 및 투자자 보호 등을 다룬다.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선임매니저는 국내 금융투자 업계에서도 관심이 높은 가상자산 현물 ETF를 주제로 세션을 맡았다. 이밖에도 올라올루와 오순토쿤 라이트닝 랩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해외 가상자산 개발 전문가들이 9개의 세션에서 가상자산의 기술적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31일에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의 홍성욱 최고재무책임자(CFO), KB국민은행이 해시드·해치랩스와 함께 설립한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DA)의 조진석 대표가 전통 금융사들이 주목하는 가상자산 수탁 분야의 현황과 발전 가능성을 토론한다. 한국은행의 김동섭 디지털화폐기획팀장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의 현황과 잠재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비트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개발자 지미 송은 전통 화폐와 가상자산의 관계성을 주제로 잡았다. 이날 비트코인 하드웨어 지갑·결제솔루션·개발자도구 등 관련 기술에 대한 8개의 세션은 가상자산 개발자 등 기술적 측면에 관심을 갖는 청중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QR코드를 촬영하면 비트코인 서울 2024 홈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