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세계적인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의 '전설의 전당' 입성을 기념하는 '페이커 신전'이 문을 열었다.
라이엇게임즈는 다음 달 16일까지 서울 중구 '하이커 그라운드'에 '페이커 신전'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페이커 신전은 이상혁의 트레이드마크 포즈를 형상화한 '엄지 척' 동상과 미디어월, 검지로 입을 가리는 '쉿 포즈'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 이상혁을 응원하는 밈 '상시 숭배와 기습 숭배'를 할 수 있는 '숭배 챌린지' 존 등으로 구성된다. 특별 제작 키캡과 장패드, 배지, 포토카드 등 굿즈 등도 판매된다.
페이커는 이달 23일 리그 오브 레전드 '전설의 전당'에 처음으로 헌액됐다. '전설의 전당'은 다른 스포츠에서 운영되고 있는 명예의 전당이라는 콘셉트를 LoL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기념행사다. 게임과 e스포츠,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인물이 대상이다.
페이커는 LoL e스포츠 최고 권위의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통산 4회(2013·2015·2016·2023)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15년·2016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2연속 우승했으며, 상반기 열리는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도 2016년과 2017년 2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라이엇게임즈는 페이커가 10년 이상 오랫동안 현역으로 활동하면서도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고,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선행을 베푸는 등 사회적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존 니덤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부문 사장은 "페이커는 LoL과 e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며 "전설의 전당 최초 헌액자에 걸맞은 자격을 갖췄다고 보아 선정했다"고 밝혔다.
라이엇게임즈는 페이커의 헌정 스킨 상품을 출시한다. 헌정 스킨은 페이커가 자주 사용하는 LoL 속 챔피언 '아리'와 '르블랑'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페이커도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