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부안서 국내 최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착공

올 연말 준공, 내년부터 수소 생산 계획

전북 부안군의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조감도. /사진 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000720)이 국내 최초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설계를 완료하고 본격 건설에 착수한다.


현대건설은 30일 전라북도 부안군 신재생에너지단지에서 수소 생산기지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공급이 가능한 플랜트다. 부안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내에 건설되는 기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수전해 수소 생산설비로 올 연말 준공이 완료되면 2.5㎿ 용량의 전기로 하루 1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수소는 부안군 내 수소 연구 시설 및 수소충전소에 공급될 예정이다. 해당 기지는 부안군 수소도시 조성 사업의 거점 역할을 맡는다. 현대건설은 2022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국책 사업인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건설 프로젝트를 전라북도와 부안군·전북테크노파크·한국수력원자력 등과 수행해왔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 설계(기본·상세설계), 기자재 구매 및 시공을 맡았으며 수소 플랜트에 특화된 전문 인력을 투입해 지난해 12월 설계를 완료했다. 99.999% 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고분자전해질막(PEM) 방식을 적용하고 비상시에도 원활하게 가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 이중화를 통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올 연말까지 기지 건설을 완료하고 시운전 및 최적화 과정을 거친 후 2025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전해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보령 청정수소 사업 FEED 설계’ ‘제주 12.5㎿ 그린수소 실증 플랜트 개념 설계’ 등을 수행하며 수소생태계 전환에 앞장서왔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탄소 중립 시대의 핵심 에너지원인 수소가 미래 에너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현대건설은 수소 플랜트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수소를 비롯해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바이오 가스, 소형모듈원전(SMR) 등 신에너지 분야의 연구개발(R&D)을 위한 전문 인력 확보 및 연구 시설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