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32% 감축"

미국·EU 계약서 ESG 중요도 높아지며
자연자본 대응전략 등 담은 보고서 발간
삼성에피스도 3년 연속 ESG보고서 발행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30년까지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32% 감축한다. 글로벌 빅파마와 계약에 있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준수 여부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대응하기 위해서다.







30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회사는 환경 부문과 관련해 2030년까지 사업장, 공급망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각각 32%, 36% 감축하고 용수 재사용률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연자본(TNFD) 공시 대응을 위한 전략과 과제도 처음 공개됐다. 회사는 올해 재무 영향 및 시나리오 분석을 실시하고 내년에는 TNFD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자연자본은 자연, 물, 토양, 광물 등으로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중요한 지속가능성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밖에도 사회 부문에서 2030년까지 중장기적인 안전·보건 경영을 위한 실행 과제 로드맵을 수립했다. 지배구조 부문을 위해서는 선임사외이사제를 도입해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고 최고 재무 관리자(CFO) 주관리스크협의체에 ‘지속가능경영 리스크 영역’을 추가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꾸준하고 투명한 ESG 경영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의 지속가능성 보고지침, 미국의 기후공시 등 최근 국제사회는 ESG 공시 의무와 실질적인 실행을 요구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외부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는 필수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이날 ‘2024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행했다. 보고서에는 바이오시밀러 공급을 통한 환자 의료 비용 완화,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및 전문가 양성, 의약품 전체 주기를 감독하는 품질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 담겼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책임경영과 기업윤리를 실천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성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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