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 IP 기반 방치형 게임 개발 중…연내 출시 전망

엔씨, 가제 '리니지 키우기' 개발 한창
실적 개선 구원투수 될 수 있을지 주목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036570)가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방치형 게임을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가 주력으로 하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의 인기가 꺾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신작이 실적 개선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3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성구 최고사업책임자(CBO) 산하 개발 조직에서 ‘리니지’ IP 기반의 방치형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타이틀 명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리니지 키우기’라는 이름으로 연내 출시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사내 일각에서는 ‘리니지’ 기반 방치형 게임에 연내 출시 예정인 ‘쓰론 앤 리버티(TL)’ 글로벌판이나 ‘배틀크러쉬’ 이상의 수익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치형 게임은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캐릭터가 자동으로 움직이며 재화를 수집하는 장르의 게임으로, 조작이 간편하고 보상이 빠르게 주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장르는 MMORPG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어렵지 않아 중소 규모 게임사들이 주로 도전하곤 했다.


그러나 지난해 넷마블이 대표작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선보인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흥행에 성공하고, 컴투스홀딩스도 올해 초 ‘소울 스트라이크’ 매출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최근 대형 게임사들도 방치형 게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또한 중국산 방치형 게임 ‘버섯커 키우기’ 역시 지난해 말부터 국내 앱 마켓에서 흥행하며 한때 ‘리니지M’을 제치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실적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만큼 이번 방치형 게임의 성공이 매우 중요하다고 분석한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실적 개선을 위해 연말까지 전체 인력 중 10%를 감축하고 옛 삼성동 사옥을 매각해 자본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