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건네진 명품 가방을 직접 구매한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가 30일 오후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명품백을 직접 구입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를 30일 피의자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이날 이 기자를 청탁금지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기자는 검찰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 앞에서 청탁 전화를 했다”며 “청탁 전화만 없었으면 몰카 취재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혹과 관련된 추가 자료도 일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자는 2022년 9월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전달한 300만 원 상당의 가방을 직접 구매하고 그 과정을 몰래 촬영해 보도하는 과정에 관여해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을 받는다. 서울의소리는 최 목사가 손목시계 카메라로 촬영한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영상을 지난해 11월 공개했다. 검찰은 13일에 이어 31일 최 목사를 재차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