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 시동

美 SEC에 증권신고서 제출
블룸버그 "가치 30억~40억弗"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 대표. 사진 제공=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이 미국 나스닥 상장 절차를 본격 개시했다. 2일 IT·증권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네이버웹툰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S-1)를 제출하며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이날 네이버웹툰은 기업공개를 신청하며 회사 경영 내역과 방침을 밝혔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620만 달러며 주당순이익(EPS)는 1.73달러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의 3억 1030만 달러 대비 3억 2670만 달러로 성장했다. 지난해 총매출은 12억 8000만 달러, 순손실은 1억 4500만 달러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네이버의 라인야후 사태에도 네이버웹툰 통제는 네이버에 의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증권신고서에서 “당사는 네이버에 의존해 사업을 진행 중이며 네이버와의 서비스 계약 종료 시 대체자를 찾지 못할 수 있다”며 “라인야후와의 관계가 악화되면 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라인야후는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주며,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사업을 총괄하는 라인디지털프론티어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블룸버그에 따르면 목표 밸류에이션은 30억~40억 달러로 이번 IPO를 통해 최대 5억 달러를 조달한다. 이번 IPO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JP모건과 에버코어가 주도 중이다. 나스닥 상장 시 티커는 ‘WBTN’이 될 예정이다.





현재 네이버웹툰은 150개국 이상에서 2400만 명의 창작자와 1억 7000만 명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보유하고 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서한에서 “웹툰의 궁극적 힘은 사용자와 창작자 사이의 상호 작용에 있다”며 “우리의 커뮤니티는 글로벌하고, 우리는 북미 사용자들에게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제가 웹툰을 시작한 이유는 창작자에게 힘을 실어주고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라며 “그것이 앞으로도 공개 기업으로서의 우리의 경영전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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