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에 대한 야당의 특별검사 도입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여당이 역으로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 여사의 인도 방문에 대한 논평을 내고 “영부인 단독 외교의 불편한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아무리 고급 식성을 가진 미식가, 식도락가라 하더라도 어떻게 4인 가족의 5년 치 식비를 나흘 만에 탕진할 수 있나”라며 “민주당은 1인 25만 원으로 가계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 250배가 넘는 혈세가 낭비된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혈세를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마구 사용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호준석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 주장하며 대통령도 타지 않은 전용기로 3박 4일에 걸쳐 인도를 방문한 것은 그저 단독 관광에 혈세를 쓴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명백한 ‘셀프 초청’으로 전용기를 타고 타지마할을 관광하며 혈세를 펑펑 쓴 것으로도 모자라 단독 외교라 포장하는 것은 국민께 도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솔직해지라”며 “의혹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고 이제 국민들은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 11월 김 여사의 인도 순방을 위해 대한항공과 2억 3670만 원 규모에 해당하는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기내 식비로 책정된 비용만 6292만 원으로 연료비(6531만 원) 다음으로 많았다. 당시 탑승 인원은 총 36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