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경기 파주와 동두천에서 발견된 오물풍선.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1일 오후 11시쯤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북한이 오후 8시부터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부양하기 시작했다”며 “오후 11시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90여 개의 오물풍선을 식별하여 조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확인된 풍선의 내용물은 지난 28일에서 29일까지 부양한 풍선의 내용물과 유사한 담배꽁초, 폐종이, 비닐 등 오물·쓰레기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오물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리 정부가 지난달 31일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이튿날 오물 풍선 도발을 반복한 것이다.
군은 위험 물질이 달려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격추 등의 방법보다는 이전과 같이 낙하 후 안전하게 수거할 방침이다.
지난달 28∼29일 오물을 실어 날린 대남 풍선 260여 개가 우리 군에 포착됐다. 풍선에는 오물이 담긴 대형 비닐봉지가 달렸고, 풍선과 봉지를 연결하는 끈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터지게끔 타이머와 기폭 장치가 달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