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파산 선고를 받은 방송인 홍록기 씨의 부동산이 또 경매에 나왔다.
1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홍씨 소유의 서울 성동구 금호자이1차 아파트가 오는 16일 경매에 부쳐진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117.18㎡(42평) 크기로, 감정가는 16억3000만 원이다. 경매는 감정가 100%로 진행된다.
2012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도보 5분 거리 역세권인 데다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 일대에서 선호 단지로 손꼽힌다.
이 아파트는 2022년 6월 17억5000만 원에 거래된 것을 마지막으로 2년간 거래가 전무하지만 현재 단지 내 같은 평형이 층에 따라 매매가 16억2000만 원~19억 원에 나와 있다.
등기부등본상 홍씨는 이 건물을 2015년 12월 8억원에 매입했으며 소유권 등기일에 은행에서 6억3600만 원의 근저당이 잡힌 것에 미뤄볼 때 아파트 담보 대출을 받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에는 다수의 근저당과 가압류가 걸려있어 경매에서 낙찰돼도 홍씨가 손에 쥐는 돈은 없다.
앞서 홍씨 소유의 일산 오피스텔도 지난 3월 경매에 부쳐졌으며 한 차례 유찰된 끝에 감정가(4억7500만 원)의 80% 수준인 3억8500만 원에 낙찰된 바 있다.
홍씨는 2011년 웨딩컨설팅업체를 공동 설립해 운영하다가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법원에 개인 파산을 신청해 올해 초 파산 선고를 받았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경매시장에서 아파트 낙찰가율이 조금씩 오르고,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분위기여서 한 차례 유찰될 수는 있지만 수요가 꽤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