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탄자니아와 리튬, 코발트, 니켈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협력에 나선다. 또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도 개시했다. 향후 한국 기업의 탄자니아 개발사업 진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오찬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국가 중 처음으로 탄자니아와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개시를 선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협정이 조속히 체결되어 양국 간 교역 품목 다변화와 교역량 증대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도 양국 교역과 투자 증진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탄자니아 내 교량, 철도 등 주요 인프라 구축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며, 인프라 분야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하산 대통령은 양국이 올해부터 2028년까지 25억 달러의 경제개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을 체결한다며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탄자니아 경제 발전과 주민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개발사업에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 광물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양측은 ‘핵심 광물 공급망 양해각서’(MOU)를 통해 관련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탄자니아는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 광물을 보유하고 있다.
또 양국 정상은 ‘청색경제협력 MOU’를 통해 해양수산 분야에서도 협력관계 강화를 추진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외교 부문에서 양국은 한국의 2024-2025년 임기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의 활동을 포함,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가 안보리 대북제재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윤 대통령은 하산 대통령이 탄자니아 대통령으로서 18년 만에 방한해 최초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환영했다. 하산 대통령은 한국의 K팝과 K푸드, K드라마 등을 인상깊게 느끼면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K-환대(hospitality)에 대해서도 깊이 인식하게 됐다며 이번 방한이 탄자니아와 한국 간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1992년 수교 이래 우호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했다. 또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실질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