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지역의 대표 음식을 소재로 방한 일본인 관광객 대상 ‘2024 지역특화음식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1일에 시작해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경기관광공사, 수원문화재단, 대구광역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함께 한다. 수원, 대구 지역의 대표 음식인 왕갈비, 막창 등 특별 정식 메뉴를 개발해 27개 업소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수원 화성행궁, 대구 이월드 등 40여 개소에서 쓸 수 있는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선착순 2000명에게는 한국식 수저 세트도 제공한다.
공사는 일본인 주요 관심사인 음식을 활용해 지방관광으로 유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모바일을 통한 예약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점을 반영해 일본 관광객이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과 협력해 마케팅을 추진한다. 방한 일본인의 49.5%가 방한 여행 시 맛집을 찾기 위해 이용한다고 밝힌 예약대행플랫폼 ‘코네스트’와 연계해 캠페인에 참가하는 식당과 더불어 KTX 예약까지 제공한다.
박성웅 공사 일본팀장은 “한국을 방문해서 주로 참여한 활동에 대해 일본인은 88.3%가 ‘식도락 관광’이라고 응답해 평균(73.2%)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나타날 정도로 음식은 일본인에게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인기가 높은 콘텐츠이며 여행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K-푸드는 본고장에서 즐겨야 제맛’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는 더 많은 지역에서 이와 같은 캠페인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공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부산 기장 대게를 활용해 ‘부산 대게 캠페인’을 실시했다. 캠페인을 통해 부산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9656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