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SMR 중심지로'…클러스터 조성 본격 추진

경남도, 산·학·연 등 10개 기관 업무협약 체결
원전산업 SMR 전환 추세…미래 시장 선점 기대

박완수(오른쪽 다섯 번째)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SMR 제작지원센터 주관 및 참여기관, 주요 원전기업 관계자들과 3일 경남도청 본관 2층 도정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경남 창원시가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SMR) 클러스터로 본격 조성하기 위한 첫 걸음을 뗐다.


경남도는 3일 도청에서 글로벌 SMR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제작지원센터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경남도를 비롯해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 삼홍기계, 경상국립대, 국립창원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등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4월 산업부의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 공모에 경남도가 선정됨에 따라 기관 간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미래 SMR 시장을 선점하고 경남도를 SMR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2월에는 정부가 원전기업이 밀집한 경남도와 창원시를 글로벌 SMR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주요 내용은 △제조기업 수요 맞춤형 SMR 제작지원센터 및 첨단 제조장비 구축 △SMR 제조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R&D, 실증․평가 및 기업지원 △차세대 원전 사업화를 위한 공동연구 및 기업지원 △운영 지속성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및 제조 파운드리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세계 각국의 원자력 발전에 대한 재조명과 더불어 SMR의 등장으로 원전 시장 패러다임이 대형원전에서 SMR로 변화되는 등 원전 시장 밸류체인이 바뀌고 있다. SMR은 기존 대형원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설계가 단순하고 최대 80% 단계까지 공장에서 모듈로 제작하여 현장에 설치할 수 있어 제작 경쟁력이 곧 미래 SMR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전기업 집적지인 경남도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중소‧중견기업의 집약된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 출연 연구기관 및 대학과 제조 핵심기술 연구·개발, 인력양성, 글로벌 기술 협력 네트워트 강화 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 협약이 SMR 제조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경남 원전 생태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탈바꿈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완수 도지사는 “원전산업의 패러다임이 SMR로 전환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에너지 산업에 있어 SMR 선점이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며, “경남의 강점인 SMR 제조분야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SMR 클러스터 구축 및 미래 SMR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2028년까지 총 323억 원을 투입하는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주기기 제조에 로봇을 활용한 혁신 제조기술 개발 및 실증을 추진하고 SMR 제조기간 50% 이상 단축, 제작비용 60% 이상 절감, 품질 표준화‧자동화를 실현하는 등 도내 중소기업이 SMR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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