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압승' 소식에 印 증시 사상 최고치 마감

출구조사, 집권당 압승으로 최대 400석
센섹스·니프티50 주가 사상 최고치 기록

한 여성인 지난 1일(현지시간) 인도 바라나시에서 대선 투표 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상화 옆에서 사진을 찍으며 투표 잉크가 뭍은 집게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인도국민당(BJP)이 주도하는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3일(현지시간) 인도 증시가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1일 끝난 총선 투표에서 연립여당이 과반을 훨씬 뛰어넘는 350∼40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는 차기 정부 구성에 필요한 의석수가 272석인 점을 감안하면 압승한 것으로 평가됐다. NDA는 2019년 총선에서는 352석을 차지했었다.


민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센섹스는 이날 3.39% 오른 7만6468.78로 장을 마감했다. 센섹스 지수는 이날 장 중 한때 3.8%나 폭등해 7만6738.89까지 치솟기도 했다. 센섹스 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 장중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다른 대표 주가지수 니프티50도 이날 3.25% 상승한 사상 최고치 2만3263.90으로 장을 마쳤다. 니프티50 역시 장 중 한때 2만3338.70(3.6%)으로 최고 기록치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 랠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쇼트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이 한몫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 정치권과 시장에서는 한때 낮은 투표율과 일부 주에서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면서 여당이 목표 의석수를 차지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 지난주 주요 지수가 2%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증시와 함께 루피화도 미 달러화 대비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10년 만기 채권도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총선 승리로 올해 홍콩을 제치고 이미 세계 4위에 올라선 4조7000억 달러(약 6468조 원) 규모의 인도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다시 고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 투자자문사 파이퍼 세리카 어드바이저의 아바이 아가왈 설립자 겸 최고 투자책임자는 "오늘(3일) 2만3000을 넘어 최고치를 경신하고 4일에는 2만3500선에 접근할 것"이라며 "여당 연합의 의석수가 350석을 넘으면 시장은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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