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소·벤처기업 금융업무에 특화된 금융투자회사 8개사를 선정했다.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유도할 수 있도록 증권금융 대출 지원을 확대하고 산업은행·성장금융을 통한 전용 펀드를 조성하기로 하는 등 인센티브를 확대했다.
금융위원회는 DB금융투자, DS투자증권, BNK투자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8개사를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DB금융투자, BN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3곳이 신규 지정됐다. 해당 증권사는 2026년 6월 6일까지 2년 동안 활동하게 된다.
중기 특화 증권사는 중소·벤처기업의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중소·벤처기업 금융업무에 특화된 중소형 증권사를 육성하기 위해 2016년 4월부터 운용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 실적 등을 고려해 매년 2년마다 외부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금융위원회가 지정하고 있다. 1~3기(2016~2022년) 6개사에서 4기(2022~2024년) 7개사, 5기(2024~2026년) 8개사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제도가 도입된 이후 지정 증권사들은 기업공개(IPO)·유상증자·채권발행 등으로 7조 2000억 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지원했다. 직접투자·출자 및 펀드운용 등을 통해 4조 7000억 원, 인수합병(M&A) 자문 등으로 1조 2000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 특화 증권사는 증권사 대상 증권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금리·한도·만기 등 인센티브를 받는다. 최대 20bp 이내 금리 우대 효과, 증권담보대출 만기를 30일 이내에서 최대 1년으로 확대하는 등이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주간사 선정 시 우대한다. 이번엔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AAA회사채 등을 적격 담보로 편입하고 산업은행·성장금융을 통해 전용 펀드를 조성하는 등 인센티브를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