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전경. 사진제공=한은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국내 은행과 달러·유로 등 이종통화 외환매매 거래를 시작한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4일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등록하고 일정 요건을 갖춘 국내 은행을 이종통화 외환매매 거래기관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종통화 외환매매는 달러·유로, 엔·달러 등 원화가 포함되지 않은 서로 다른 통화 간 매매를 말한다.
외자운용원은 외환 보유액 운용 과정에서 통화별 비중 조정 등을 위해 이종통화를 매매하고 있다. 기존에는 이종통화 외환매매를 싱가포르나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은행과 주로 거래해왔다. 하지만 다음 달 국내 외환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 금융산업 지원 차원에서 국내 은행도 상대 거래기관에 추가하기로 했다. 국내 은행이 한은과 외화매매 거래를 통해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외환 운용 역량도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외자운용원은 현재 RFI 등록을 마친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산업은행 등의 신청서를 검토한 뒤 요건에 부합하면 선정할 예정이다.
외자운용원은 “신용등급, 자산규모, 건전성, 거래 역량 등 일정 요건에 부합하는 기관은 모두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