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등 일시적 영향으로 인해 4억여 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5월 말 기준 외환 보유액이 4128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4월 말보다 4억 3000만 달러 줄어든 수치다. 외환보유액은 미국 달러화의 강세로 1월과 2월 감소세를 보인 뒤 3월 반등했다. 하지만 4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환당국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금을 풀면서 60억달러 가량 급감했다. 지난달에도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인해 2개월 연속 줄게 됐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유가증권 보유액이 3704억 1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 줄었다. 예치금 역시 4월 말보다 3.5% 감소한 185억달러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으나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에 따른 일시적 효과가 나타났다”며 “또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등으로 인해 외화보유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4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3조 2008억 달러)이 가장 많았고 일본(1조 2790억 달러), 스위스(8787억 달러), 인도(6402억 달러)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