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 국가들과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아프리카 13개국 ICT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10회 글로벌 ICT 리더십 포럼’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디지털 선도국가인 대한민국이 정책·경험을 공유하고 개발도상국의 정보통신 정책 수립·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15년부터 글로벌 ICT 리더십 포럼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4~5일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부대 행사로 열렸다. 이집트, 우간다, 튀니지, 마다가스카르, 코모로, 에스와티니, 시에라리온, 기니비사우, 레소토, 말라위, 가나, 탄자니아,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지역의 13개국 ICT 부처 장관이 참석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인공지능의 확산으로 디지털 심화 시대로의 이행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디지털 규범·질서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차원의 협력과 노력이 꼭 필요하다”며 “아프리카 국가들과 새로운 글로벌 디지털 질서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의미 있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에서는 엄열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이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 혁신성장 전략’을 주제로 대한민국의 AI·디지털 분야의 주요 전략과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는 황종성 한국지능정보화사회진흥원(NIA) 원장이 나서 ‘AI시대 한-아프리카 디지털 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첫 번째 세션에서는 가나, 기니비사우, 마다가스카르, 튀니지, 이집트, 코모로 장관이 각국의 디지털 전환 현황과 글로벌 협력 현황을 공유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말라위, 시에라리온, 우간다, 에스와티니, 레소토, 탄자니아 장관이 각국의 ICT 혁신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이 장관은 암 탈라트 이집트 통신정보기술부 장관, 니자르 벤 네지 튀니지 통신기술부 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ICT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튀니지와는 ICT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