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운반선.
지난달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 점유율이 10%까지 떨어지며 중국에 크게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등의 발주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80만CGT(표준선 환산톤수·62척)로 작년 동월 대비 51% 감소했다.
중국이 154만CGT(54척)를 수주해 8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7만CGT(2척)을 수주하며 점유율이 10%에 그쳤다. 지난 4월(14%)보다 더욱 하락한 수치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이 주력으로 수주하는 LNG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지난달 세계적으로 주춤했던 것이 수주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 잔량(남은 건조량)은 1억 3312만CGT였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 6784만CGT(51%), 한국 3907만CGT(29%) 등이었다.
한편 선박 가격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6.42포인트를 기록하며 작년 동월(170.1포인트) 대비 10% 가까이 상승했다. 선종별 가격은 17만 4000m³이상 LNG 운반선이 2억 6400만 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1억 30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 6750만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