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숙대 총장 연임 시도, 김건희 표절논문 방탄용"

"호위무사 역할 그만두고 물러나야"
"국회 교육위서 진실 규명 이어갈 것"

문정복(왼쪽)·김영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숙대총장 연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5일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의 연임 도전에 대해 “김건희 여사 표절논문 방탄을 위한 연임 시도”라고 비판했다.


문정복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장 총장을 향해 “김 여사 표절논문에 대한 방탄 호위무사 역할을 당장 그만두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들끓는 여론에 마지못해 참석한 국정감사장에서의 유체이탈 화법으로 김 여사 표절논문 의혹을 비호하기 바빴던 장 총장의 모습이 쉽게 잊히지 않는다”며 “그런 장 총장이 연임하겠다고 나섰다. 숙대 동문들을 기만하고 국민을 조롱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숙명인들은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김 여사 60쪽 분량의 석사논문에 대한 조속한 판정을 요청했다”며 “학교는 본심사 시작부터 늑장을 부리더니 지난해 초 심사를 연기한다는 통보를 끝으로 지금까지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숙대는 60쪽짜리 석사논문 하나 검증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대학임을 자인하고 있는 셈”이라며 “그 중심엔 장 총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장 총장을 겨냥해 “총장직을 유지하려는 진짜 이유가 무엇이냐”며 “주가조작 의혹, 명품백 수사에 두문불출하는 김건희 여사의 표절 논문을 끝까지 은폐하기 위함 아니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문 의원은 “대학의 명예보다 김 여사의 명예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한 장 총장은 대학이라는 교육연구기관의 기관장으로서의 일말의 자격도 없다”며 “김 여사 논문 표절 검증이 사상 유례없이 지연되고 있는 사유를 숙대 동문들과 국민들 앞에 명명백백히 밝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교육위원회는 지난 21대 민주당 교육위원회의 의지를 이어받아 김 여사 표절 논문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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