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中드론, 해발 6000m 에베레스트서 15kg 짐 싣고 거뜬히 날았다"

중국 신화통신 DJI 제품 시험 보도

4월 30일 에베레스트산 일대에서 비행하는 DJI 드론. 신화연합뉴스

에베레스트산에서 진행된 드론 비행 시험. DJI 유튜브


세계 최대 드론제조업체로 알려진 다장이노베이션(DJI)의 드론이 해발 6000m가 넘는 에베레스트산에서 고고도 운송 테스트를 통과해 민간 드론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5일 보도했다.


DJI는 지난 4월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해발 5364m의 에베레스트산 남사면 베이스캠프와 그 위 높은 지역에서 드론 호버링(공중 정지 비행)과 화물 적재 비행 등 고원 적응력 시험을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시험에서 드론 FC30은 에베레스트산의 최고 해발 6191.8m를 비행했고 6000m 이상 고도에서 15㎏의 하중을 안정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DJI는 설명했다.


세계 최고봉으로 꼽히는 에베레스트산과 같은 고지대에서는 낮은 공기 밀도와 온도로 인해 배터리 효율 및 비행 성능이 떨어진다. 또한 눈보라를 동반한 강한 바람도 불어 위치 파악이 쉽지 않은 조건이다. 이에 DJI는 고지대용 드론을 제작해 이번 시험에 투입했다.


신화통신은 테스트 성공 후 네팔 현지 드론 운영업체가 지난달 22일부터 에베레스트 남사면에서 드론을 활용한 쓰레기 정리 등 일상적인 운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에베레스트 남사면 베이스캠프에서 캠프 1까지 올라가는 길은 만만치 않은 장애물 쿰부빙하가 있고 지형도 복잡해 위험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산소통과 가스통, 텐트, 음식 등 보급품을 옮기는 현지 셰르파는 등산 시즌 한 번에 쿰부빙하를 30여차례 건너야 할 수도 있다.


신화통신은 “에베레스트 지역에 지원 헬기가 있지만 운반이 지연되거나 비행·착륙이 불가능한 경우처럼 어려움이 있고 비용도 많이 든다”며 “드론이 앞으로 고지대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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