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물풍선 넘어온 날, 전방 사단장 '음주 회식'

軍 육군 제1보병사단장 감찰

5월 29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텃밭에서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이 발견돼 군과 경찰이 내용물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오물풍선을 우리 영토로 날려 보낸 날 경기도 파주 최전방의 육군 제1보병사단장이 음주 회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군에 따르면 지상작전사령부는 1사단장이 지난 1일 참모들과 음주 회식을 했다는 제보를 접수해 감찰에 착수했다.


1일 당시 북한은 오후 8시께부터 대남 오물 풍선을 보내기 시작했고 풍선들은 북측에서 남하하다가 오후 8시 45분께를 전후해 군사분계선(MDL)을 넘기 시작했다. 이 시간에 1사단장은 작전 지휘 현장이 아닌 회식 자리에 있었다고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인 지난달 31일에 이미 "6월 1일부터 북풍이 예고돼 대남 오물 풍선이 예상된다"고 판단하고 각급 부대에 대비 태세 강화를 지시한 상태였다. 육군은 당시 1사단의 작전 필수 요원들은 근무하고 있었다며 감찰 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