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가운데 9곳이 낮은 연봉과 작은 기업 규모 등으로 인해 인력난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문제가 기존 직원들의 퇴사로도 이어져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8일 HR테크기업 인크루트에 따르면 최근 기업 인사 담당자 3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6.6%가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30.9%가 ‘매우 그렇다’, 55.7%가 ‘대체로 그렇다’라고 답하며 대다수의 기업이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인력난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연봉’ 꼽혔다.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답한 86.6% 가운데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25.3%의 응답자가 ‘연봉 적음’이 인력난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선택했다. 이어 △기업 규모가 작음(18.2%) △회사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음(12.8%) △채용 브랜딩 부족(1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력난이 심한 직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13.4%가 ‘생산·정비·기능·노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무역·영업·판매·매장 관리’가 12.0%로 높게 나타났으며 ‘인터넷·it·통신·모바일· 게임’, ‘전자·기계·기술·화학·연구개발’ 직무가 각각 11.7%를 기록했다. 인력난이 기존 직원들의 퇴사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는 ‘대체로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가 각각 40.8%, 15.5%로 절반을 넘는 56.3%를 차지했다.
이처럼 많은 회사가 채용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뚜렷한 대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 가운데 79.3%는 ‘인력난 때문에 로봇, AI, 업무 자동화 기술 도입 등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또 ‘인력난 때문에 외국인 채용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도 80.8%가 ‘없다’는 입장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