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한 도로에 대남 풍선이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3차 오물풍선 살포에 우리 군이 휴일인 9일에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국방부는 이날 국방부 본부를 비롯한 모든 부대의 직원 및 장병에게 평일과 같은 정상근무를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 풍선 추가 살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와 추가 도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국방부와 전군 차원의 엄정한 대비태세와 작전기강 확립이 긴요하다”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9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서울시에서 접수된 오물풍선 신고는 총 29건이다. 강북과 강남, 서남권과 동북권 등에서 발견됐다. 세부적으로 노원·동대문구에서 각각 6건, 성북구에서 5건, 중구 3건, 은평·중랑구 각각 2건, 강남·서대문·영등포·용산·종로구에서 1건씩이 접수됐다. 인천에서도 3건이 119에 접수됐다. 고양시와 파주시에서도 풍선이 발견됐다.
정부는 북한이 두 번째로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한 이후 2018년에 남북이 체결한 '9·19 남북군사합의' 모든 조항의 효력정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남북 접경지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군 당국은 이달 중 서북도서와 군사분계선 일대 등 남북 접경지역 내 훈련을 재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군에 의한 확성기 방송과 대북전단 살포 등 대북 심리전 재개도 가능해졌다.
9일 북한이 날린 대남 풍선이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 앞바다에 떨어져 있다. 연합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