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尹, 중앙亞 3개국 순방 출발…5박 7일 일정

尹부부, 서울공항서 첫 국빈 방문지 투르크 출국
與 황우여·추경호, 정진석·성태윤 실장 환송인사
10일 투르크에서 정상회담 열고 협력 확대 논의
투르크, 매장량 기준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방문차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5박 7일 일정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6개월 만에 해외 순방을 재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각종 자원이 풍부한 중앙아시아 3국과 에너지, 핵심 광물 공급망 분야의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한편 ‘한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를 창설하고 내년 국내에서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9시께 50분께 중앙아시아 3개국 중 첫 국빈 방문지인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시가바트 방문을 위해 경기도 성남의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편으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은빛 넥타이를 착용했다. ‘바이바이 플라스틱 백(Bye Bye Plastic Bags)’ 문구가 새겨진 에코백을 든 김 여사는 베이지색 계열의 치마 정장을 입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환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이날 서울공항에는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의 출국을 환송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방문차 출국하며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 부부는 10일부터 11일까지 1박 2일 간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은 1992년 양국 수교 이후 이루어지는 역대 세 번째 정상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후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투르크메니스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담 이후에는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공동 언론 발표도 한다. 이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투르크메니스탄 독립기념탑에 헌화 및 식수하고 저녁에는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11일에는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또 베르디무하메도프 현 대통령의 아버지이자 투르크메니스탄의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과 별도로 면담 및 친교 오찬을 할 예정이다. 이후 윤 대통령 내외는 11일 오후에는 카자흐스탄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투르크메니스탄은 매장량 기준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이다. 전체 수출의 74%를 천연가스가 차지할 만큼 국가 경제에 있어 천연가스 의존도가 매우 높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천연가스 수출에 그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석유화학 등 에너지 산업 육성을 노력 중이다. 한국 기업들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다수의 에너지 플랜트 사업에 참여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우리와의 교역 규모가 지난해 1700만 달러(약 234억 원)로 크지 않은 편이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이번 순방에서 교역 규모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교통 인프라 협력,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하는 신규 프로젝트 수주 등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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