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가스공사, 동해 광구 제외해도 매력적”

실적 정상화에 저평가
목표주가 3.7만→5.1만


대신증권이 한국가스공사(036460)에 대해 동해 광구 수혜를 제외해도 실적 정상화, 저평가 등 매력적 요소가 존재한다는 의견을 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 7000원에서 5만 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1일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동해 가스 유전 이슈로 급등한 것은 사실이지만 펀더멘탈 측면에서 봤을 때 여전히 저평가 매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2024년 영업이익이 2조 4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3% 늘면서 실적이 정상화됐고, 7월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미수금 회수도 본격화됐다는 것이다. 현재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 5.3%로 배당 매력과 함께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37배로 저평가됐다는 평가다.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동해 광구의 탐사 시추 계획이 발표된 이후 38% 상승했다. 이같은 주가 상승에도 PBR이 0.37배일 정도로 밸류에이션이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었는데 가스·석유 개발이 성공하면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저평가 해소 모멘텀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동해에서 경제성 있는 가스·석유 매장량이 발견되면 가스공사는 국내 판매를 위한 해저 파이프라인 등 투자, 업스트림 사업 지분투자 없이 가스를 구매 후 수소로 전환해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설티를 통한 블루수소 생산 등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실제로 가스·석유 매장량을 확인하고 투자 계획을 설립하는 등 선행 절차가 있어야 광구를 통한 기업가치 개선 수준을 측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허 연구원은 “올해 예상되는 주당 배당금 상향 조정에 따른 배당매력 확대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5만 1000원으로 상향한다”며 “목표 PBR은 0.45배로 2007~2023년 평균 PBR 0.56배 대비 20% 할인한 수준이나 미수금 회수가 본격화되면 할인요소가 해소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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