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풍선이 화재풍선 됐다? 춘천에서 오물 풍선 원인 추정 '산불'

사진 제공=강원도 소방본부

강원 춘천시에서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나 관계당국이 정확한 원인 조사에 나섰다.


10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8분쯤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이 불로 임야 66㎡가 불에 탔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 인근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오물 풍선을 발견했다. 강원도는 오물풍선 아래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이와 관련 김진태 강원지사는 10일 입장문을 내어 “소방과 군의 1차 합동 감식 결과 산불 원인이 오물풍선과 연관 있다고 확인됐다”며 “오물풍선이 이제는 ‘화재풍선’, ‘테러풍선’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풍선은 야산에 떨어져 피해가 비교적 적었지만, 인구밀집지역이나 인화성 높은 곳에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은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테러행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에도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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