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 선물받은 '투르크 보물' 정체…한국땅 밟으면 '대통령기록물'

김건희(왼쪽) 여사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한 호텔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견인 알라바이를 안고 투르크메니스탄 베르디무하메도프 여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11일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에서 최고지도자 배우자인 오굴게렉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를 만나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각별한 동물 사랑에 감명받았다”며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견(國犬) 알라바이를 선물했다.


이에 김 여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보물인 알라바이를 선물해주셔서 매우 영광"이라며 "양국 협력의 징표로서 소중히 키워나가고 동물 보호 강화를 위해 더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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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바이는 중앙아시아 세퍼트의 일종인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견이며, 덩치가 크고 체력이 좋아 유목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투르크메니스탄의 국보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지금까지 알라바이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내왔다. 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인 2017년 10월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알라바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날 국빈 만찬에서도 한국의 국견인 진돗개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부부에게 소개하면서 "강하고 용감하며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면이 알라바이와 닮았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곰이. 사진 제공=청와대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국가원수로부터 선물받은 반려동물은 '대통령기록물'이 된다. 앞서 지난 2018년 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풍산개 한 쌍을 선물 받았다. 문 대통령은 풍산개에 각각 '곰이'와 '송강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직접 키웠다.


이후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은 풍산개들의 인수인계 문제를 두고 “아무리 정상 간이라고 해도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서초동 자택에서 반려견 4마리, 반려묘 3마리를 키우는 윤 대통령의 반려동물 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반려동물을 선물받은 윤 대통령 부부 내외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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