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택 수급 불안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5만 가구 이상 착공을 추진한다.

LH는 지난 10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이한준 사장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주택 공급 촉진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주택 공급 계획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LH는 건설경기 위축에 따른 공급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를 단장으로 한 ‘공공주택 공급 촉진 추진단’을 신설해 안정적인 주택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실제 주택 공급과 직결되는 선행 지표인 주택 착공 부문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LH는 올해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많은 5만 가구 이상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연말에 착공이 집중되는 관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년 물량에 대한 설계·발주도 연내 착수해 상반기 착공 비중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사업지구를 중심으로 선행 공정을 앞당기고, 단지·주택 분야 인허가를 동시에 추진해 착공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전세시장 안정을 위한 매입 임대 공급 현황과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전세난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 매입확대전략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하고, 지역본부 전담 조직과 인력을 확대해 올해와 내년 매입 임대를 집중 공급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택 공급을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