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국회 상임위원회 ‘보이콧’ 중인 국민의힘을 향해 “‘용산 방탄 국회’를 하려고 떼 쓴다”고 맹비난했다.
조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무엇을 원하는지 뻔해서 얕은 개울 바닥처럼 들여다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 새로운 기록을 계속 쓰고 있다”며 “헌정 사상 처음으로 개원 본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우원식 국회의장 선출 6일만에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국민의힘의 행보에 조 대표는 “역사에 불명예스러운 당으로 기록되기로 작정한 듯 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같은 정치인으로서, 22대 국회의원으로서 창피하다”며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고 우 의장이 사퇴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 의장 사퇴 가능성은) 썩은 고목에 꽃이 필 확률보다 적다”며 “안될 것을 뻔히 알면서 고집부리는 걸 ‘떼쓴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철부지처럼 떼를 쓰고 있다”며 “안타깝다 못해 한심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의 보이콧이 “대통령실 방탄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대통령과 가족, 측근에 대한 특검 법안을 다룰 법사위, 대통령실 난맥상을 짚어볼 운영위, 언론 탄압 문제를 파헤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이들 상임위 위원장 자리를 달라고 한다”며 “상임위원장이 되면 회의 자체를 파행시킬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은 자신들 마음에 안 들면 국회 문이라도 닫을 기세”라며 “국민의힘은 법 위에 서 있는 초법적 집단이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직무유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