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한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테슬라 차량 뒤로 수레를 끈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가 중국 포털업체 바이두로부터 업그레이드된 지도 소프트웨어를 받기로 해 중국 내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 출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미국 CNN 방송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는 지난 8일 "테슬라에 차선 수준(lane-level)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방향 전환에 앞서 차선 추천을 포함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안전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2020년부터 테슬라에 지도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그동안 '도로 수준(road-level)'으로 제한돼 차선 수준 서비스보다 덜 정확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연내 중국 내 FSD 서비스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오토파일럿(Autopilot) 기능은 제공하고 있지만 FSD는 당국의 데이터 규제 때문에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관련 규정에 따라 모든 자율주행 시스템은 일반도로 운행에 앞서 지도제작 관련 자격을 얻어야 하고, 외국기업의 경우 허가받은 중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도록 하고 있다.
FSD 서비스가 중국에서 출시될 경우 테슬라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