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의 재무적 투자자(FI)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참여한 MBK파트너스가 컨소시엄에서 빠졌다. 약 3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던 그 자리는 메리츠증권이 메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SS) 2호 펀드는 에어프레미아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으나, 실사 이후 출자확약서(LOC)를 내지 않기로 결론내렸다. 펀드 특성상 정해진 투자 기간 내에 필요한 수익률 기준을 맞춰야 하는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에어프레미아는 2대 주주인 JC파트너스와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 MBK파트너스 SS, 메리츠증권, 룩셈부르크 화물항공사 카고룩스 등이 컨소시엄을 이뤘다. 메리츠증권은 인수 자금과 회사 운영자금 등 약 3000억 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LOC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수전은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이스타항공 등 3파전이다. 매각가는 약 5000억 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에어인천은 소시어스PE가 인화정공, 한국투자파트너스 프라이빗에쿼티(PE), 신한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맺었다.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가 독자적으로 나섰고 인수금융은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에서 받기로 했다.
매각측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C는 최근 인수전 참여 기업에 ‘인수 후 영업자금 조달’ 관련 추가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