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설립한 우주 항공기업 스페이스X의 다수 여직원들과 성관계를 가지는 등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여성의 경우 2017~2019년 스페이스X에서 근무하면서 머스크와 관계를 이어갔다. 해당 여성은 대학 재학 시절 스페이스X에서 인턴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머스크를 알기 시작했다. 이 여성은 회사 개선 방안 등을 머스크에게 전달했고 이후 머스크는 개인적으로 연락해 정규직을 제안했다. 머스크는 20살 이상의 나이차에도 자주 문자를 보냈고 밤에 로스앤젤레스 저택으로 오라는 초대까지 건냈다. 여성은 스페이스X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도 했지만 2019년에 회사를 떠났다고 한다.
스페이스X 승무원으로 근무했던 한 여성은 머스크와의 성행위를 하는 대가로 말을 사주겠다는 제안을 받았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성은 스페이스X 인사 및 법무 담당 임원과의 퇴사 협상에서 머스크가 자신에게 아기를 낳아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 여성의 경우 2014년 머스크와 한 달간 성관계를 가졌는데, 좋지 않게 관계가 끝나면서 회사를 떠났다고 WSJ은 전했다.
이들은 머스크가 자신을 천재라고 부르는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로 그려지면서 상대방을 함부로 대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전직 엔지니어는 머스크를 비판하고 회사에 더 큰 책임을 요구했던 일부 직원들이 해고된 뒤 한 회의에서 “일론이 곧 스페이스X고, 스페이스X가 곧 일론”이라고 말한 한 임원의 말을 전했다.
이에 대해 WSJ는 “머스크는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머스크의 성추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2016년 스페이스X 전용 제트기에서 여자 승무원의 다리를 더듬는 등 성추행 의혹이 있다고 알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