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채상병 어머님의 피 맺힌 절규…특검법 반드시 통과시키겠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 대표가 12일 고(故)채수근 상병 어머니의 편지를 접한 후 유가족에 위로를 전하면서 특별검사 도입을 재차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故채수근 상병 어머님의 '멈춘 시간'이 다시 흐를 수 있도록’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아들이 하늘의 별이 되고 모든 것이 멈췄다'는 어머님의 피 맺힌 절규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며 "유가족이 묻고 있다. 지금이라도 현관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들어올 것 같은 우리 아들이 대체 왜 죽어야 했습니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상적인 국가라면 진상 규명으로 억울한 청년 병사의 넋을 달래고 유가족과 전우들을 위로했어야 마땅하다"며 "그러나 채상병 1주기가 다가오는 지금까지 진상 은폐에 혈안이 된 비정한 권력은 청년 병사를 두 번 세 번 죽이고 유가족의 상처를 헤집었다"고 말했다.


그는 "헤아릴 수 없는 슬픔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계실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무거운 다짐의 말씀을 함께 올린다"며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고 사고의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여당에도 다시금 촉구한다. 애끓는 단장(斷腸)의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의 길에 동참하라"며 "우리 장병들에게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해달라는 어머님의 호소를 더는 거부하지 말라"고 말했다.


끝으로 "자식 잃은 부모를 이기려 드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며 "먼저 보낸 아이를 추모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국민의 소박한 바람에 국가가 응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고(故)채상병의 모친은 이날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편지에서 "원인과 진실이 꼭 밝혀져 저희 아들 희생에 대한 공방이 마무리되고 이후에는 우리 아이만 추모하면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한다"며 다음 달 1주기 전 수사 종결을 호소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