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파크골프 발전 중대 기로…대통령 등 만나 '저변 확대 노력' 건의할 것"

이금용 대한파크골프협회장 인터뷰

이금용 대한파크골프협회 회장. 정예지 기자

이금용 대한파크골프협회장이 “파크골프가 더욱 많은 국민에게 사랑 받는 운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0일 파크골프 전문지 ‘어깨동무파크골프’와 만나 “파크골프는 지금 전 세대가 즐기는 생활스포츠로 발전하느냐 일부 계층만의 운동으로 남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983년 일본에서 시작된 뒤 2000년 국내에 보급된 파크골프는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내 모임이 어려울 때 야외에서 움직이며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이 시니어 계층에 큰 매력 포인트로 다가온 것.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4만 5478명이던 전국 회원 수는 지난해 말 14만 2664명으로 3년 새 214%가량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5월 말까지 16만 1557명이 등록했다.


이 회장은 “연말이면 25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이제 양적인 측면과 함께 질적인 측면에서도 성장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실제 파크골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관련 산업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지난 3월 열린 ‘제1회 대통령기 전국파크골프대회’는 SBS골프 채널을 통해 녹화 중계됐는데, 해당 방송사에서 방송된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구장 조성 및 운영을 둘러싼 계층 또는 주민 간의 대립이나 갈등도 발생하고 있다.


이 회장은 “협회나 동호인만 이득을 보려는 자세로 접근할 수는 없다. 지금은 저변 확대를 위해 힘써야만 하는 상황인 만큼 모두가 함께 이득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파크골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다. 현재는 시니어 계층을 중심으로 스포츠를 즐기고 있지만, 전국체육대회에 파크골프가 채택된다면 청소년, 중장년 등 더 많은 세대가 파크골프에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갖고 있다.


이 회장은 “이미 협회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연구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윤석열 대통령, 문화체육관광부 장·차관 등을 만나 저변 확대를 위해 힘을 써 달라고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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