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컨트리맨이 7년 만에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더욱 커진 차체에 자동차 업계 최초로 원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등 첨단 사양을 강화했다.
미니 코리아는 13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컨트리맨의 3세대 모델 '뉴 미니 컨트리맨'을 공식 출시 행사를 열었다. 올리버 하일머 미니 디자인 총괄은 “패밀리카로 사용하려면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고객 요청을 반영해 차량 크기를 키우고 안정감을 더했다”고 말했다.
뉴 미니 컨트리맨은 2017년 선보인 2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의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미니코리아는 이날 뉴 미니 컨트리맨 가솔린 모델의 출시를 시작으로 7월 뉴 미니 쿠퍼 3도어 가솔린, 하반기 순수전기차인 뉴 올 일렉트릭 미니 쿠퍼, 뉴 올 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을 순차적으로 국내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출시 행사장에서 마주한 뉴 미니 컨트리맨은 불어난 몸집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길이 150㎜, 높이 105㎜, 축간거리 20㎜ 증가했다. 차량 너비도 25㎜ 더 넓어지면서 탑승 시 안락한 느낌을 줬다. 실제로 트렁크 공간은 기본 505ℓ로 기존 대비 25% 늘었다.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530ℓ까지 확보해 각종 짐들을 적재할 수 있다. 각진 헤드라이트와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을 형상화한 리어라이트 등 고유 디자인은 브랜드 정체성을 극대화했다.
실내에서는 앞좌석 중앙에 자리한 원형 OLED 디스플레이가 단연 돋보였다. 업계 최초로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으로 4년 만에 개발에 성공했다. 직경 240㎜의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선명한 화질과 신속한 반응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간편한 조작만으로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실내 공조 제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안전한 주행을 위한 다양한 편의사양도 놓치지 않았다. 전면 충돌 경고 기능과 차선 이탈 경고 기능 등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주차 어시스트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운전석 마사지 기능 등 운전자의 피로감을 덜기 위한 기능도 다수 탑재했다.
뉴 미니 컨트리맨의 가격은 클래식 트림 4990만 원, 페이버드 트림 5700만 원으로 책정했다. 고성능 모델인 뉴 미니 JCW 컨트리맨은 67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