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엠폭스로 인한 사망자가 1명 추가됐다
13일(현지시간) 남아공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동부 콰줄루나탈주에서 두통, 피로, 근육통, 인후통으로 입원한 38세 남성이 엠폭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바로 숨졌다. 포스터 모할레 보건부 대변인은 "환자는 안타깝게도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온 당일 사망했다"며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보건부가 전날 지난 5월 8일 이후 남아공에서 2년 만에 처음으로 엠폭스 확진자 5명이 나와 이 가운데 1명이 지난 10일 사망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이로써 최근 남아공에서 나온 엠폭스 감염 환자는 하우텡주 2명, 콰줄루나탈주 4명 등 모두 6명으로 늘었고 이 중 각 주에서 1명씩 모두 2명이 사망했다.
보건부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중심으로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1958년 코펜하겐 국립혈청연구소가 사육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한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감염 시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고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이는데 주로 피부나 체액·침방울 등을 통해 전염된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지만 2022년 5월부터 다른 권역에서도 발병하기 시작해 감염자 수가 급증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같은 해 7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5월 해제했다. WHO에 따르면 2022년 1월 1일부터 지난 4월 30일까지 전 세계 117개국에서 9만7208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186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