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당심 80%, 다선의원들 당원권리 강화 원했어"

"다선으로 갈수록 당원 권리 강화 이야기 높아"
"일반당원 200만…넓은 국민 뜻 나올 수 있어"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오른쪽)과 성일종 사무총장이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해 귀엣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4일 “전당대회의 원칙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당원들의 비율을 좀 높이는 게 좋겠다고 해서 8대 2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성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7·23 전대 룰이 '당원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로 확정된 데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선거에 패하고 나니까 국민 여론을 좀 받아들여야 된다고 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그렇지만 전당대회라고 하는 기본적 취지를 봤었을 때 당원들의 권리가 조금 더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이 원내 의원들, 또 다선으로 갈수록 이런 이야기가 높았다”고 전했다.


전날 김용태 비대위원이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당원 응답률이 높아 민심 반영이 어렵다는 비판을 한 데 대해서도 “과학적 수치가 없는 얘기”라며 “오히려 전당대회를 앞두고 상대 당의 극성 지지층 같은 경우는 오히려 역이용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원 80만 명에다가 일반당원이 200만 명 가까이 된다. 당원 수가 많다고 하는 것은 넓은 국민의 뜻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명분에 대한 비판에 대해선 “중립을 지켜야 되는 사무총장으로서 그것을 언급하는 것은 피했으면 한다”며 “정치는 본인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이 할 때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한 리스크도 본인이 지는 거니까 본인한테 맡기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어대한’ 구도 속 전대 흥행 부진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선 “4년 전에 이준석 전 대표가 나와서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에 이준석 대표가 나왔을 때 성공한다고 아무도 생각 안 했을 것”이라며 “만약에 한동훈 전 위원장을 이기는 후보가 나오거나 그에 맞서는 힘을 갖고 있는 큰 두 개의 세력이나 아니면 세 개의 세력이 경쟁한다고 할 때 흥행에 성공할 수 있지 않겠나”고 내다봤다.


전당대회는 다음 달 23일 실시되는 가운데 23~24일 후보 등록이 시작될 것이라고 성 사무총장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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