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채워진 드럼통 속 한국인 시체…'파타야 살인' 시작은 '여기'였다

더 네이션 캡처

지난달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남성이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이 한국 관광객들이 모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오픈 채팅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KBS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모이는 오픈 채팅방 '태정보'에 접속했다. 용의자 중 이모씨는 지난 4월 30일 '태정보'에서 방콕의 한 클럽에 같이 갈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보고 노씨에게 접근했다.


이날 밤 태국에 입국한 노씨는 해당 클럽에서 이씨를 처음 만났다. 이틀 뒤인 5월 2일에도 같은 클럽에서 다시 만났다.


3일 새벽 이씨는 노씨에게 수면제를 먹였고 다른 두 명의 용의자가 타고 있던 차량에 노씨를 태워 미리 구해둔 숙소로 향했다. 검찰은 차량 이동 과정에서 이들이 노씨와 몸싸움을 하다 노씨가 숨지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들은 태국에서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다 수익이 줄자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해 돈을 뜯어낼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용의자 한 명은 아직 도주 중이고, 두 명은 각각 캄보디아와 한국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캄보디아에 잡혀있는 용의자 한 명에 대한 한국 송환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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