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 새 주인 '에어인천'

4500억 이상 제시…우협 선정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탄력

아시아나항공. 연합뉴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의 조건으로 내건 화물사업 독과점 해결이 제3자 매각을 통해 풀리면서 양 사의 통합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화물 매각 측과 자문사 UBS는 에어인천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내정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17일 에어인천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은 에어인천과 에어프레미아·이스타항공 등 3파전으로 진행됐다. 에어인천은 본입찰에서 4500억 원을 상회하는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과 자금 조달 능력은 3곳 모두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10여 년간 항공화물을 운송한 경험과 향후 대한항공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인천은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전략적투자자(SI)인 인화정공, 재무적투자자(FI)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뤘고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인수금융을 조달할 예정이다.


에어인천은 약 2주간 상세 실사를 진행하고 다음 달 말께 대한항공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올 10월께 미국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이뤄진다. 아시아나 화물 매각은 내년 초에 종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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