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4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나타났다. 이밖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삼양식품(003230), 하이비젼시스템(126700)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한 달 만에 주가가 8만 원대를 회복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중이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장중 2.42% 오른 8만 500원까지 주가가 올랐다. 삼성전자가 장중을 기준으로 8만 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탄력을 받은 것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엔비디아 납품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받은 영향이다.
전날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HBM이 엔비디아의 품질 인증 테스트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HBM3도 못했는데 HBM3E를 잘할 리 없다거나 8단도 못했는데 12단을 먼저 할 수 없다는 가정은 과장된 논리”라며 “8단 제품은 6월, 12단 제품은 3분기 내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005380)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하는 것은 전반적인 공급 부족 현상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2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경북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 테마주로 구분되고 있다. 만약 실제 해당 사업이 진행될 경우 호주 등지에서 다양한 사업 경력을 갖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는 중이다. 이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주가는 7만 원까지 급등했다. 지난달 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주가는 4만 3000원대에 머물렀다.
3위는 삼양식품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 채 이어지면서 주가 추가 상승 기대감이 점점 커지는 중이다. 이날 키움증권은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83만 원으로 제시했다. 전날 종가 61만 2000원보다 35%가량 높은 수치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불닭볶음면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은 다른 지역보다 물가 수준이 높아서 평균 판매단가가 상대적으로 높고 라면과 같은 저가 식품의 수요가 증가하기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며 “밀양 2공장 완공 이후에는 생산능력이 판매량 기준으로 40% 정도 늘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순매도는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한국가스공사(036460), 사조대림(003960) 순으로 많았다. 전일 순매수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수페타시스(007660), 현대차, 셀트리온(068270)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순매도는 에스티팜(237690), LG이노텍(011070), SKC(011790), 한미반도체(042700)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