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풀무원과 공동 개발한 '서울라면'이 출시 약 5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봉(약 25만 번들)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라면은 도시 브랜드 '서울마이소울'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개발됐다. 저칼로리 건면 제품으로 국물과 짜장 등 두 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지자체가 자체 브랜드 라면을 만든건 서울라면이 처음이다. 개발과정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공무원들이 직접 시식하며 맛을 다듬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서울라면은 2월 성수동에서 열린 서울 굿즈 팝업스토어에서 시식과 판매를 위해 준비한 5300봉이 나흘 만에 소진되는 큰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와 처음 만났다.
좋은 반응에 힘입어 같은 달에 11번가, 쿠팡 등에서 바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3월부터는 전국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오프라인까지 판매처를 늘렸다.
해외에서도 수출 문의가 잇따르면서 풀무원은 수출용 서울라면을 개발 중이다. 당장 다음 달부터 미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10월 이후에는 전 세계에서 '서울의 맛'을 볼 수 있게 된다. 이슬람권 소비자를 위해 할랄 인증도 받을 계획이다.
풀무원은 10월에는 자사 최초의 용기 라면인 컵라면 형태의 서울라면도 출시한다. 한강, 남산 등지를 나들이하는 내외국인이 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시민들은 서울라면에 대해 대체로 저칼로리 건면 제품이라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시는 소개했다.
시는 다음 달부터 서울라면과 서울짜장 구매자를 추첨해 '서울의 달' 탑승권 등 상품을 주는 이벤트도 연다.
마채숙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서울라면에 대한 시민 호응이 예상보다 뜨거워 놀랐다"며 "앞으로 신제품과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