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사실을 발표한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며, 오는 주말에 열리는 국왕의 공식 생일 기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케이트 왕세자빈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암 치료에 대해 화학 요법을 받고 있다며 치료가 몇 달 더 남았지만 호전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국왕의 생일 퍼레이드에 참석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며, 공식 석상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국왕의 생일 퍼레이드'는 15일 열리는 찰스 3세 국왕의 생일 기념 군기 분열식 ‘트루핑 더 컬러(Trooping the Colour)’를 뜻한다. 케이트 왕세자빈은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고 입원한 뒤 공무에 나서지 않았으며, 3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암 투병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케이트 왕세자빈은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도 지난 몇 달 동안 받은 친절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호전되고 있지만 항암치료를 받는 사람이라면 알다시피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다"며 "나쁜 날에는 힘이 없고 피곤해 쉬어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좋은 날에 힘이 나면 그 상태를 최대한 활용하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케이트 왕세자빈은 최근 윈저성 근처에서 촬영한 자신의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찰스 3세 국왕은 버킹엄궁 대변인을 통해 케이트 왕세자빈이 군기분열식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며 "그날의 모든 일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찰스 3세 국왕도 올해 초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 윌리엄 왕세자도 켄싱턴궁 대변인을 통해 "왕세자빈이 자신에게 중요한 일과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시작해 기쁘다"며 "계속 공무를 수행하면서 아내와 자녀들을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