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세계랭킹 1위의 굴욕…셰플러 ‘턱걸이 컷 통과’, 코르다는 ‘1타차 컷 탈락’

김주형 메이저 US오픈 공동 9위
안나린 마이어 클래식 공동 3위



넬리 코르다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지금 세계 남자골프 무대에서는 ‘셰플러 천하’가 펼쳐지고 있다. 여자골프 무대는 ‘코르다 천하’다. 남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시즌 5승을 챙겼고 여자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6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 주 남녀 세계 1위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셰플러는 US오픈에서 가까스로 컷 탈락을 면했고 코르다는 마이어 클래식에서 컷 오프의 쓴 맛을 봤다.


최근 8개 대회에서 5승에다 준우승도 두 번 기록했던 셰플러는 US오픈에서는 턱걸이로 컷 기준선을 넘어섰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셰플러는 버디는 1개도 잡지 못하고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해 4오버파 74타를 쳤다. 컷 오프 기준선인 합계 5오버파 145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공동 57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스코티 셰플러가 퍼팅한 공이 들어가길 바라고 있다. 사진 제공-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미국)도 1라운드 4오버파에 이어 이날도 3타를 잃고 공동 88위(7오버파 147타)에 머물러 컷 탈락했다.


5언더파 135타를 친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단독선두에 나선 가운데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토마스 데트리(벨기에)가 공동 2위(4언더파 136타)에서 선두를 맹추격하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언더파 137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날 2언더파 68타를 친 김주형이 합계 1언더파 139타 공동 9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셰플러는 그나마 3, 4라운드에서 만회의 샷을 할 수 있지만 여자골프 세계 1위 코르다는 그 기회마저 잃었다. 컷 기준선에 1타가 모자라 컷 탈락을 했기 때문이다.


같은 날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2라운드에서 코르다는 5언더파 67타를 쳤다. 보기는 1개에 그치고 버디 6개를 몰아쳤다. 컷 오프된 선수 중에서 가장 낮은 타수를 기록했지만 전날 4오버파 76타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공동 82위(1언더파 143타)로 컷 탈락했다. 8개 대회에서 6승을 거두는 압도적인 성적을 내던 코르다는 US여자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컷 탈락했다.


그레이스 김(호주)과 앨리 유잉(미국)이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선두에 나섰고 이날 4언더파 68타를 친 안나린은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나나 마센(덴마크)과 함께 공동 3위를 달렸다.


신인 레이스 2위에 올라 있는 임진희는 이날만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면서 공동 5위(8언더파 136타)로 치고 올랐다. 전지원도 4타를 줄여 미국 동포 앨리슨 리 등과 함께 공동 10위(7언더파 137타)에 자리했다. 김효주와 양희영은 공동 98위(이븐파 144타)에 머물러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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