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 대곡에서 양주 장흥을 거쳐 의정부까지 경기 북부를 동~서로 잇는 추억의 교외선이 올해 말 운행 재개된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교외선 운행재개를 위한 마지막 단계인 철도차량개량 계약을 이달 20일 체결한다. 앞서 도는 지자체 관리 철도 건널목(청원 건널목) 위수탁 협약을 지난 달 31일 체결했다.
청원 건널목은 고양 중대정리·성사리·선유2, 양주 삼하리, 의정부 신촌 등 총 5곳에 설치된다. 올해 9월까지 국가철도공단이 공사를 맡게 되며 사업비 29억 원은 3개 지자체가 해당 건널목의 수량 및 여건에 따라 분담한다.
현재 전철 운행이 불가능한 교외선의 운영비 절감을 위해 디젤기관차 2대, 객차 2대, 발전차 1대를 연결해 운행한다. 승차 정원은 136명이다.
경기도와 3개 시는 무선중련제어방식 디젤기관차를 도입할 예정으로 차량 개량에 필요한 22억 원은 경기도 30%, 3개 지자체 70%를 부담한다. 차량 개량은 한국철도공사에서 맡는다.
경기 북부 권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교외선은 1963년 8월 설치된 뒤 관광·여객·화물 운송 등에 활용됐으나 2004년 운행 적자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
이후 출퇴근 불편 등 운행 재개를 요구하는 도민들이 많아지면서 경기도와 고양·양주·의정부시가 국회와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협조를 받아 운행 중단 20년 만인 올해 12월 재개통하게 됐다.
당분간 평일·주말·휴일 등 일 20회 운행할 예정으로 정차역은 대곡·원릉·일영·장흥·송추·의정부 6곳이다. 전 구간 기본요금 2600원을 적용한다.
교외선이 운행이 재개되면 대중교통 이동시간이 90분에서 50분으로 45% 감소할 전망이다. 박재영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은 “교외선은 수도권 순환철도망 완성과 GTX-A·C를 연계할 중요한 인프라”라며 “교외선의 쉼없는 운행을 위해서는 통근·통학 및 여행시 도민들의 적극적인 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